"역시 커리어가 있더라".
조원우 롯데 감독이 13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9회초 절묘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역전점수를 뽑은 외야수 민병헌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중요한 순간 베테랑답게 대처를 잘했고 결국 역전으로 이어지게 만든 플레이였다는 것이다.
당시 민병헌은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2타점 동점 좌전적시타가 나온 직후 타석에 들어서 KIA 투수 임창용의 3구를 1루수 쪽으로 절묘한 번트를 성공시켜 3루주자 김문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1루수 김주찬이 빨리 다려들어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고 세이프가 되면서 결승점이 되었다.

조 감독은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의 브리핑에서 "스퀴즈 사인은 아니었다. 본인이 알아서 잘 대처했다. 자신있으면 타격을 했을텐데 스스로 번트를 선택했다. 번트를 기막히게 잘했다. 3루주자 김문호도 대비를 잘해 빨리 들어왔고 슬라이딩도 잘했다. 상대 1루수도 빠른 수비를 대처해 크로스타임(접전)이 됐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