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삼성에 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배영수가 시즌 첫 승을 친정팀 삼성전에 거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14-2 대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배영수가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송광민이 1회 역전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점으로 활약했다. 제라드 호잉의 시즌 6호 스리런 홈런, 오선진과 김회성의 시즌 첫 마수걸이 아치까지 홈런 4방 포함 장단 17안타가 터졌다.
전날(13일) 삼성전에서 이용규가 퇴장되며 2-4로 패했던 한화는 하루 만에 설욕의 승리를 거뒀다. 9승8패로 5할 승률과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9위 삼성은 6승12패가 되며 10위 롯데(5승12패)에 반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삼성이 1회초 한화 선발 배영수에게 1점을 먼저 뽑아냈다. 김상수의 우전 안타, 이원석과 다린 러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배영섭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하주석에게 토스를 받은 2루수 정근우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채 1루에 송구하지 못했고,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
그러자 한화가 1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양성우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삼성 선발 윤성환의 힘을 뺐다. 이어 나온 송광민이 윤성환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09km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4호 홈런. 2-1 승부를 뒤집는 홈런이었다.

2회말에도 한화는 정근우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선진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정근우가 2루에서 홈으로 전력 질주하며 추가점에 성공했다. 4회말 역시 선두 정근우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오선진의 3루 내야 안타,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양성우가 윤성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6회말에도 호잉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햇다. 1사 1·3루에서 이승현의 3구째 바깥쪽 높은 123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5m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포. 7회에는 오선진이 김시현에게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김회성이 시즌 첫 타석에서 대타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쐐기를 박았다. 오선진이 4안타 2타점, 송광민이 2안타 3타점, 최재훈이 2안타 1타점, 이용규가 3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배영수의 존재감이 빛났다.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회까지 투구수 59개로 고전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1실점으로 끝냈다. 6회 2사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124승) 기록 도전이 좌절됐다. 승부가 기운 9회초에 김헌곤이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waw@osen.co.kr
[사진] 배영수(위)-송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