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결정적 순간에 양성우가 있었다. 한화 외야수 양성우(29)가 결정적인 호수비, 쐐기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성우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두 번이나 눈에 띄는 장면을 연출하며 공수에서 한화의 14-2 대승을 견인했다.
수비에서 존재감이 대단했다. 2-1로 리드한 2회초. 한화 선발 배영수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원석이 배영수의 포크볼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혀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좌익수 양성우가 타구를 빨리 쫓았다. 몸을 날린 다이빙캐치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투수 배영수도 크게 환호하며 양성우가 덕아웃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에는 박한이의 좌측 펜스 앞까지 향하는 타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 캐치하며 다시 한 번 배영수를 도왔다. 초반에 흔들리던 배영수는 6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서도 양성우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두 번의 파울 커트로 끈질기게 승부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송광민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다.
4-1로 역전한 4회 2사 1·2루에서도 투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파울 커트 한 번에 3개의 볼을 골라냈다. 선구안과 파울 커트로 윤성환을 괴롭혔다. 결국 7구째 윤성환의 직구를 밀어치며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승부의 추가 한화 쪽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양성우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에도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2안타 멀티히트,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시즌 타율은 3할9푼2리까지 올랐다. 출루율은 무려 4할8푼3리까지 높이며 거의 5할에 육박한다.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한 양성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