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꾸준' 두산 장원준이 올 시즌 초반 지독하게 부진하다. 4경기 연속 피홈런에다 3경기 연속 5실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1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재취득을 앞둔 그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장원준은 1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앞서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첫 등판이었던 삼성전 7이닝 4실점을 거둔 이후로는 부진하다. KT전 3.2이닝 8실점(6자책), NC전 4.1이닝 5실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패전이 아닌 것이 다행.
장원준은 시즌 4번째 등판인 이날 넥센전에서도 초반 풀리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김하성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2루타, 단타,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이날 올 시즌 1군에 첫 등록해서 출장한 이택근과의 승부.
볼카운트 1B-2S에서 몸쪽 공이 아슬아슬하게 볼 판정을 받았다. 삼진으로 알고 덕아웃쪽으로 몸을 기울였던 장원준과 덕아웃에 있던 김태형 감독 모두 아쉬운 표정.
이후 이택근은 5구 좌측 파울에 이어 6구를 때려 3루 베이스를 맞고 좌측 선상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렸다. 올 시즌 첫 타석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리고 즐거워했다. 장원준은 2회까지만 55구를 던지며 5실점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원준은 4회 선두타자 김지수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정후와 이택근을 연속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초이스에게 다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7실점. 결국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강판시켰다.
이날 성적은 3⅔이닝 7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은 10.61이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