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두 주역이 지금보다는 앞으로를 바라봤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두 외국인 선수가 중심에 있었다. 선발 메릴 켈리와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이었다. 두 선수의 완벽 활약에 SK도 고비를 넘기고 쉽게 전진할 수 있었다.
어깨 통증을 털어내고 복귀한 켈리는 이날 선발로 나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고 151㎞의 빠른 공은 물론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골고루 던지며 NC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마운드에 켈리가 있었다면 타석에는 로맥이 있었다. 2회 홈런, 4회 2루타, 5회 단타를 친 로맥은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2회 홈런으로 홈런 부문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경기 후 켈리는 “돌아와서 내가 어느 정도로 해낼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하면서 조금 떨리기도 했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도 있었지만 7회에 팀이 점수를 내면서 공격 시간이 길어져 더 이상 던지지는 않았다. 배려해준 코칭스태프에 감사하다”면서 “빠져 있던 2주가 정말 길게 느껴졌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면서 남은 경기 잘 던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맥은 “야구는 매우 어려운 운동이기 때문에 완벽한 날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오늘은 원하는대로 경기가 풀린 완벽한 날이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비록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잘 조정해서 기복 없는 모습으로 계속 시즌에 임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