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배영수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한화의 14-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올리며 현역 최다승 기록을 136승으로 늘렸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2이닝 투구수 59개로 고전했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6회 2사까지 던졌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이날 승리하면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 124승으로 배영수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다음으로 미뤄졌다. 배영수의 자존심이 눈앞에서 타이기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후 배영수는 "경기 초반 직구 구위가 좋게 느껴졌다. 직구 위주로 승부했지만 컨트롤 미스가 나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송진우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와 따끔하게 한마디해주셨다.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꾼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영수는 "잘 던진 것도 아닌데 한용덕 감독님이 덕아웃에서 '괜찮아'라고 한마디하며 격려해준 것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믿음이 크다.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이 초반 팀의 좋은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수는 "후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수비도 잘했고, 득점도 많이 올려줬다. 포수 (최)재훈이가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고맙다. 지금 (1군 선수 중에서) 내가 최고참인데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