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결코 못 잊어"..'라이브' 정유미가 밝힌 '그날'의 비밀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15 07: 04

'라이브' 정유미가 12년 전 발생했던 '그날'의 비밀을 밝혔다. 과거 성폭행 피해자임이 드러난 그는 아직도 당시의 일을 잊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1회에서는 연쇄 성폭행범에게 강간을 당한 자매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히는 한정오(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정오는 성추행 피해 아동 사건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던 최명호(신동욱 분)에게 "나도 미혼모 딸이다"라며 발끈, "오늘 밥은 못 먹겠다"고 선을 그었을 정도.

하지만 그런 한정오도 과거 엄마의 방치 속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던 염상수(이광수 분)의 조언을 듣고 생각을 고쳤다. 그는 최명호와도 다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 염상수의 질투심을 자극했다.
이후 인적이 드문 등산로에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안장미(배종옥 분)가 쫓고 있던 연쇄 성폭행범의 소행이었다. 특히 피해자들은 과거 엄마가 아빠에게 상습 폭행을 당해 경찰이 출동했던 집의 자매였다.
한정오는 이들을 돕고 싶어 했으나 자매는 "강간을 당하지 않았다. 이상한 사람한테 폭행만 당했다"고 주장하며 검사와 진술을 거부, 보호자인 엄마와 함께 아빠의 폭행이 난무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방송 말미, 한정오는 과거 자신에게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휴대전화를 돌려준다는 빌미로 자매의 집을 찾았고 "오늘 일, 넌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야. 내가 12년 전 그날 그시각, 밤 10시 48분을 지금도 기억하는 것처럼"이라며 자신 또한 성폭행 피해자임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날 성폭행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여줘 씁쓸함을 유발한 '라이브'. 이는 드라마 속 세계의 허구가 아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겼다.
무엇보다 주인공 한정오가 성폭행 피해자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그가 어떻게 연쇄 성폭행범 검거에 힘을 보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그 누구보다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는 한정오이기에, 아직도 과거의 아픔에 갇혀있는 그가 피해자들과 함께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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