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이 맞나? 다저스가 흔들리고 있다.
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4차전에서 7-8로 졌다. 다저스(4승 8패)는 라이벌 애리조나(10승 3패)에게 정규시즌 10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94년 이후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다저스가 첫 12경기에서 8패를 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게 10연패를 포함, 2017시즌 이후 8승 14패로 밀리고 있다. 반면 애리조나는 10승 3패로 창단 후 최고의 출발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공격력은 살아나고 있다. 2-7로 밀렸던 다저스는 7회와 8회 5점을 뽑으며 7-8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보였다. 크리스 테일러와 야스마니 그랜달은 각각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코디 벨린저도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8회말 2사 1,2루 찬스서 테일러가 병살타를 쳤던 점이 아쉬웠다. 역전까지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의 성과는 끝까지 따라가는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공격력은 좋았다. 이상적인 경기는 아니었지만 공격이 살아났다”고 자평했다.
문제는 수비와 투수진에 있다. 마에다 겐타(30)는 2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삼진 5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2⅔이닝은 마에다가 선발로 나와서 던진 가장 적은 이닝이었다. 마에다는 3회 결정적인 송구실책으로 병살타 기회를 날렸다. 마음이 흔들린 마에다는 폭투까지 범해 승리를 날렸다.
경기 후 마에다는 “조금 서둘렀다. 충분히 병살로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하지 못했다.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3회에 실수가 나와서 다시 실수를 연발했고, 바로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최근 8경기서 2승 6패다.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나와 7이닝 6피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2-1로 이겼다. 11일 오클랜드전에서는 류현진이 6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4-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나머지 6패를 한 경기서 38실점을 하며 경기당 6.3점을 내줬다. 아무리 공격력이 살아나도 새는 바가지였던 셈이다. 결국 다저스는 선발진이 퀼리티스타트를 끊어주지 못하면 매우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104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까지 승승장구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가을야구 진출마저 걱정해야 하는 다저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