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부상’ 두산의 투수진, 덮쳐오는 첫 번째 위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5 06: 06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부터 구상했던 투수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6–7로 패배했다. 이전까지 8연승 질주를 달렸던 두산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믿었던 장원준 카드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두산으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장원준은 지난 8년 간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꾸준하게 선발 한 축을 지켜왔던 투수다. 특히 FA 자격을 획득해 2015시즌 앞두고 두산으로 옮긴 이후에도 두 자릿수 승리를 물론 평균 170이닝 정도를 소화해왔다. 그만큼 검증된 카드다.

그러나 올 시즌 모습이 썩 좋지 않다. 시즌 첫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7이닝 4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 소화하지 못했다. 이 중 두 경기는 4회를 마치지도 못했다.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장원준 역시 이 부분을 잡기 위해 꾸준히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는 것이 두산 관계자의 이야기다.
장원준도 장원준이지만 두산은 지난 13일 ‘5선발’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용찬은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옆구리에 부분에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옆구리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밝혀졌다. 일단 말소된 만큼 한 턴 정도는 거르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와 유재유로 공백을 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린드블럼-후랭코프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유희관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지만, 여전히 시즌 전 탄탄한 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양새다.
선발이 흔들린 가운데, 마무리 투수 김강률도 어깨 피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 박치국, 이영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김강률이 뒤에서 버텨줄 때와 아닐 때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두산에게 한 가지 위안거리인 것은 타선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젊은 투수들이 씩씩하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급한 것은 긴 연승이 끊어진 만큼 연패 후유증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산은 과연 첫 번째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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