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효과에 LA 에인절스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에인절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최근 6연승 포함 12승3패, 승률 8할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리그 2위였지만 80승82패로 5할에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1경기 차이로 뒤졌다. 그랬던 에인절스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확 달라졌다.
그 중심에 바로 일본에서 건너온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15경기 중 10경기를 출장했다. 투수로 2경기 선발등판했고, 나머지 8경기는 타자로 나왔다. 지명타자로 선발출장이 7경기이고, 1경기는 대타로 교체출장한 것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나온 10경기에서 9승1패,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타자로는 30타수 11안타 타율 3할6푼7리 3홈런 11타점 5득점 OPS 1.191을 기록 중이고, 투수로도 13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8탈삼진 3실점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모두 투수로서 오타니의 활약은 기대했지만 타자로는 기대이상의 활약이란 반응이다.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는 타순도 8번에서 7번으로 한 계단 오르며 높아진 기대치가 그대로 반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어느 타순에 있어도 된다.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 그가 하위타선에 있음으로써 우리 타선의 층이 매우 두꺼워졌다.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오타니를 타석에 많이 세우고 싶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 앨버트 푸홀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뿐만 아니라 하위타선도 득점 폭발력이 생겼다. 지난해 에인절스는 팀 타율 28위(.243), 홈런 공동 24위(186개), OPS 27위(.712)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타율(.294)·홈런(23개)·OPS(.826) 모두 1위로 확 달라졌다. 2루수 잭 코자트도 새롭게 합류했지만 30타석 이상 타자 중 팀 내 타율·OPS·타점 1위, 홈런 3위 오타니의 존재감이 크다.
한편 오타니는 15일 경기 전 불펜투구로 43개 공을 던지며 16일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 선발등판을 준비했다. 이날 캔자스시티 지역은 최고 기온 3도, 최저 영하 3도로 쌀쌀하고 추운 날씨가 예보돼 있다. 오타니는 "워밍업과 수비하는 이닝 동안 리듬이 중요하다. 내 역할을 하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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