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오타니 초반 질주, 트라웃 부진 지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5 13: 32

오타니 쇼헤이(24) 효과를 등에 업은 LA 에인절스가 초반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간판스타인 마이크 트라웃의 슬로 스타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오타니의 활약 때문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주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에인절스를 7위에 올렸다. 최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과 텍사스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에인절스는 15일까지 13승3패(.813)의 신바람을 내며 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불안요소가 곳곳에 있는 마운드를 타격이 가려준 것이 크다. 실제 에인절스는 15일까지 팀 타율 2할9푼1리, 팀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모두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간판스타이자 MLB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마이크 트라웃이 4월 8일까지 타율 1할8푼4리까지 처졌음에도 불구하고 순항했다.

ESPN은 오타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ESPN은 “많은 이들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기사를 쓰며 알려진 오타니는 지금까지 그에 부응하거나 그 기대치 이상의 활약을 했다”면서 “시범경기 32타수 4안타의 부진을 뒤로 하고, 오타니는 (이번주) 타자 4경기에서 19타수 7안타를 기록했으며 지명타자로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고 강조했다.
ESPN은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지저한 포크볼로 번뜩였다. 그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선발투수 중 최고 중 하나”라면서 “오타니의 시즌 초반 질주는 마이크 트라웃의 비정상적인 슬로 스타트를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최근 트라웃까지 살아나며 가공할 만한 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라웃은 최근 맹타를 이어가며 타율을 2할6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에서는 홈런 세 방까지 치며 힘을 내고 있다. 에인절스 타선은 당분간 더 타오를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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