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홈런을 치고 아웃되는 황당한 사건이 나왔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5차전에서 1-9로 패했다. 다저스(4승 9패)는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11승 3패)에게 정규시즌 11연패를 당했다. 다저스 역사상 한 팀에게 11연패를 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4회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주자 크리스 오윙스와 알렉스 아빌라를 두고 데븐 마레로가 3점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마레라는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선행주자 아빌라를 앞질렀다가 뒤로 빠졌다. 심판도 속아서 처음에 그냥 홈런을 인정했다.

‘매의 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따지며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판독결과 마레로가 선행주자를 앞지른 장면이 잡혔다. 결국 홈런은 취소됐고, 마레로는 아웃됐다. 마레로의 2타점 안타로 기록됐다. 선행주자 두 명은 홈인이 인정됐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비디오를 보고 선행주자를 앞선 장면을 확인했고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7실점한 다저스 투수 리치 힐은 홈런 친 주자를 제대로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힐은 “사실 그 상황은 몰랐다. 주자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규칙은 이해하고 있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비록 홈런은 취소됐지만 마레로의 한 방으로 경기가 넘어간 것은 확실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