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내야수' 오선진이 한화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오선진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도 7-4로 승리, 삼성과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오선진은 이날 시즌 첫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주전 3루수로 14경기(12선발) 105이닝을 뛴 오선진은 가벼운 발목 통증과 타격 부진에 시달린 하주석 대신 유격수로 출장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오선진의 활용 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선진은 유격수로 5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내 정확한 송구로 아웃 처리했다. 8회 다린 러프의 깊은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 침착하게 스텝을 밟고 아웃을 잡아냈다. 김헌곤의 땅볼 타구도 부드럽게 처리했다. 하주석이 빠진 자리를 크게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었다.
여기에 최근 점차 타오르기 시작한 방망이도 날카롭게 돌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팀 아델만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한 오선진은 2-0으로 리드한 3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아델만의 커브를 잡아당겨 다시 한 번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
오선진은 전날(14일) 삼성전에도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앞서 12일 대전 KIA전에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10안타 타율 4할7푼6리에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송광민이 1루수로 이동하며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찬 오선진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오선진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고 주전으로 계속 썼다. "수비가 안정된 선수라 주전에서 뺄 생각은없다. 타격도 곧 살아날 것이다"며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한용덕 감독의 믿음대로 오래 되지 않아 오선진은 공포의 8번타자로 돌아왔다. 팀 상황에 따라 유격수 수비까지 가능한 오선진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경기 후 오선진은 "초반에 타격이 맞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김)태균이형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들어왔는데 빈공간이 너무 크게 보였다. 시즌 전 주전들의 빈자리를 차이 없이 메우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장종훈, 이양기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편하게 마음먹었다. 감독님께서도 빼지 않고 경기에 계속 써주신 덕분에 조금씩 감을 찾는 것 같다"고 믿어준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표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