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런닝맨' 송지효, 전소민 받쳐주는 묵직한 존재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16 07: 35

튀지 않아도 좋다.
‘런닝맨’ 원년 멤버로서 한 자리에서 8년 동안 묵직한 역사를 써내려온 송지효의 저력과 책임감이 수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을 통해 송지효의 단단한 입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송지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면에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이리저리 휩쓸리는 듯하면서도 팀이 패배할 몸서리 스티커를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적극적으로 나서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런닝맨’은 ‘스틸하우스 겟 아웃’이라는 이름의 레이스가 진행됐다. 3라운드까지 미션별로 승리한 팀에게 럭셔리 스티커가, 패한 팀에게는 몸서리 스티커가 주어졌다. 단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스티커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몸서리 리스트’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송지효의 직감이 빛을 발했다.
몸서리 리스트는 핑크팀과 그린팀이 각각 숙소 내 다양한 물건들로 목록을 작성하고, 각 팀이 서로의 리스트에 없는 물건들을 골라 자신들의 숙소로 시간 내에 갖고 오는 것이다. 그린팀 하하와 이광수가 핑크팀 유재석과 김종국을 속이기 위해 열연을 펼쳤지만 핑크팀 송지효는 그들을 수상히 여기고 다시 물품을 바꾸는 촉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송지효는 합류한지 이제 막 1년이 된 멤버 전소민이 자신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도록 조용히 서포트해주고 있다. 전소민이 녹화 중 방귀를 뀌거나 엉뚱한 말들을 쏟아낼 때 그저 웃으며 바라볼 뿐이다.
이날도 전소민이 마지막 몸서리 패키지 선택을 앞두고 “제발 진짜 한 번만. 결혼 못 해도 좋으니까 제발 그 운 다 여기다 그냥 (쓰겠다)”는 극단적인 멘트를 날렸음에도 첨언하지 않고 밝게 웃어주는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배가 더 활약할 수 있게 무대를 만들어주는 속 깊은 선배의 태도가 아닐 수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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