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오타니, BOS-HOU-SF-NYY 줄줄이 맞대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6 06: 06

AL 1위 보스턴 선발 등판 변경, 지난해 WS 챔피언 휴스턴전 선발
 '진짜 쇼타임이 다가온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3번째 선발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도 바뀌었다. 현지 '선데이 피처'에서 평일 밤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앞으로 오타니는 4월말까지 메이저리그 강팀을 줄줄이 상대하는, 팬들에게는 흥미진진한 황금 일정이다. 동부지구 1위 보스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올해 전력을 크게 보강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뉴욕 양키스와 12연전이다. 보스턴과 휴스턴 상대로 선발 투수로 2차례 등판하고, 샌프란시스코와 양키스 상대로는 지명타자로 출장할 예정이다.
당초 오타니가 선발로 나설 16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원정경기가 기상 악화(추위)로 연기됐다. 전날(15일) 경기 후반 선수들은 눈을 맞으며 플레이했는데, 16일 경기는 강추위로 취소됐다.
에인절스는 17일 홈 이동일이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18일 보스턴과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대결이 성사됐다. 약팀 캔자스시티보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이 더 관심이 쏠린다. 보스턴은 16일 볼티모어 3-1로 승리하며 개막 15경기에서 13승2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보스턴 창단 118년 만에 최고 성적이다. 또한 아메리칸리그에서 1987년 밀워키(14승1패)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보스턴은 투타 짜임새로 순항 중이다. 팀 타율이 에인절스에 이어 2위(.273) OPS는 .794로 3위다. 팀 홈런은 13개(22위)에 불과하지만, 2루타를 ML에서 가장 많은 47개를 기록 중이다. 핸리 라미레스(.353 3홈런 15타점), 잰더 보가츠(.368 2홈런 9타점), 무키 베츠(.353 2홈런 10타점)가 초반 고타율이다. FA 영입한 우타자 J.D. 마르티네스(.283 3홈런 13타점)도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보가츠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오타니 선발 경기에 보스턴 선발은 데이빗 프라이스다. '사이영상' 수상자인 프라이스는 1승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앞서 오타니가 맞대결했던 오클랜드 투수들과는 네임밸류가 다르다. 
오타니가 보스턴전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선발로 등판한다면, 25일 휴스턴 원정경기가 된다. 휴스턴은 에인절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있다. 에인절스가 지구 우승을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상대. 15일 현재 휴스턴은 10승5패로 에인절스(13승3패)에 2.5경기 뒤져 있다. 호세 알투베(.351)를 비롯해 카를로스 코레아(.280 2홈런 12타점) 등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  
25일에는 휴스턴 5선발 찰리 모튼이 선발로 나설 차례다. 현재 모튼은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실점)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SF와 뉴욕 양키스 3연전에 모두 출장할 수 있는 일정이 된다.(보스턴 3연전 마지막 경기도 가능). SF는 에인절스와 3연전(21~23일)에 데렉 홀랜드(좌완), 타일러 비데(우완), 자니 쿠에토(우완)가 차례로 선발로 나서는 로테이션이다.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28~30일)이 최대 관심거리다. 양키스는 오프 시즌 오타니 영입에 나섰다가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됐다.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오타니의 능력을 칭찬하던 뉴욕 언론은 이후 '오타니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다. 뉴욕포스트는 '오타니는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비난했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양키스를 탈락시킨 것을 두고 '오타니는 겁쟁이'라고 했다.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의 투타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홈런왕들인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와의 맞대결을 통해 비교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오타니의 활약에 따라 뉴욕 언론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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