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도전’ 류현진, SD전 키워드 #제구 #빌라누에바 #투구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17 06: 07

류현진(31·다저스)의 2승 도전에 키워드는 무엇일까.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지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시즌 세 번째 등판한다. 지난 11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6이닝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이 2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등판하는 로비 얼린과 맞대결을 펼친다.
▲ 커브, 커터, 체인지업 삼종세트 제구 관건

오클랜드전 첫 승의 비결은 정확한 제구였다. 류현진은 1회초 커터를 결정구로 두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했다. 2회에는 커브, 3회에는 직구와 커터로 삼진을 추가했다. 5회에는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이 잡은 8개의 삼진 중 결정구는 커터 5개, 직구 1개, 체인지업 1개, 커브 1개로 다양했다. 결정구로 사용된 변화구가 커브, 커터, 체인지업까지 세 가지나 되다보니 예측이 어려웠다. 류현진은 포심과 투심까지 섞어 다양한 볼배합으로 타자를 요리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원래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다. 커브로 던지다 커터로 바꾼 것은 계속 같은 구성을 하면 맞을 수 있어서다. 그래서 커터를 많이 던졌다. 경기 중에 체인지업의 제구도 잡았다”고 평했다. 샌디에이고전에서도 결국 류현진의 무기 변화구 제구가 관건이다.
▲ 빌라누에바 불방망이 잠재워라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강타자는 크리스티안 빌라누에바다. 올 시즌 타율 2할9푼3리 5홈런 11타점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올해 확실한 팀의 거포로 거듭났다. 류현진과는 대결한 적이 없다. 아무래도 우타자라 류현진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다.
빌라누에바는 4월 4일 콜로라도전에서 무려 한 경기 세 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한 3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하며 타격감이 물이 올랐다. 톱타자를 맡고 있는 호세 피렐라, 에릭 호스머 등도 경계해야 할 타자들로 꼽힌다.
▲ “투구 수 늘려가겠다” 류현진 목표
류현진은 3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5볼넷 3실점하며 조기강판을 당했다. 11일 오클랜드전에서는 6이닝 8삼진 1볼넷으로 경기내용이 확 달라졌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로서 6이닝을 소화하며 90구를 던졌다는 것이 고무적인 내용. 류현진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교체의사를 존중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이닝 수는 적절했다. 오늘 좀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일찍 내려왔다. 투구 수를 조금씩 늘려가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류현진은 어깨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건강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이 효율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준다면 투구 수를 100구 내외로 점차 늘리는 것도 가능한 목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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