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김현수의 남은 과제, 좌투수 타율 높여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17 10: 55

좌완 상대 2할1푼2리, 우완 상대 3할7푼2리
 LG맨이 된 김현수(30)는 시즌 초반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시너지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5일 KT전에서 8회 결정적인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 3할3리(23안타)로 올라섰다. 16일 현재 19경기에서 4홈런 10타점 장타율 .539 OPS .930을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치(타율 3할5푼 30홈런 150안타)를 향해 서서히 발동을 걸었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좌투수 상대 타율이다. 미국 진출 이전인 2015시즌까지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타율이 3할1푼리(1294안타)였다. 우투수 상대 타율이 3할3푼1리(865안타),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9푼6리(429안타)로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다. 좌우 가리지 않고 '타격 기계'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필라델피아)에서 2년간 뛰면서 좌투수 상대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철저히 플래툰시스템으로 김현수는 거의 우투수 상대로만 출장했다. 김현수는 ML에서 2년간 좌투수 상대로는 33타수 2안타(타율 .061)에 불과했다.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8푼7리(484타수 139안타)였다.
KBO리그에 복귀한 그에게 좌투수 상대가 조금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16일 현재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1푼2리(33타수 7안타)로 아직은 고전 중이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무려 3할7푼2리.
지난주 좌완 선발이었던 SK 김태훈(2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 KT 피어밴드(4타수 무안타 1삼진)에게 속수무책, 좌완 타율이 1할6푼7리(30타수 5안타)까지 떨어졌다. 15일 KT 좌완 금민철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치면서 2할대로 올라섰다. 점점 더 좌투수 상대 횟수가 늘어나면 타율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
KIA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17일 좌완 팻딘에 이어 19일에는 좌완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앞서 팻딘과의 승부에서 2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양현종과는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팻딘 상대로 1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친 후 득점까지 올렸다. LG의 6-5 끝내기 승리. 양현종 상대로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출루, 6-4로 승리하는 마지막 6번째 쐐기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가 좌완 상대로 타율을 더 올린다면, LG는 KIA 좌완 선발 상대로 다시 승리를 따낼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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