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가 '성공한 덕후'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지난 17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는 주인공 장기하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레전드 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덕질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많은 아티스트를 사랑했던 장기하. 그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전설의 아티스트로 데이비드 번을 꼽았다. 장기하의 안무 중에는 그의 춤을 오마주한 것도 있다. 데이비드 번은 미국 뉴웨이브 대표 밴드 '토킹 헤즈' 리드 싱어다. 영화 제작, 전시 기획, 환경보호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다.
이날 공개된 장기하의 집은 '덕질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만화책과 오래된 LP판 등 여기저기 덕후 기질이 눈에 띄었다.
장기하는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사실 지금 얘기하는 덕후 여행을 많이 해봤다"고 밝혔지만, 데이비드 번과의 만남을 꿈꾸며 '덕질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어 데이비드 번의 SNS를 관찰하고, 매진된 미국 공연 티켓을 구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장기하는 '덕동지' 카더가든과 워너뮤직 한국 본사 건물을 찾아가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데이비드 번 형님을 만나 뵙고, 콜라보 싱글을 발매 하려고 한다. 내 목표는 만나서 식사하고,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하는 것이다. 공연 끝나고 만날 수 있는 다리를 놔 줄 수 있냐?"고 말했다. 관계자는 너무 당당한 목표에 흠칫 놀랐지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장기하는 자신의 소속사가 데이비드 번에게 공연 초대 메일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좋아했다. '뉴욕에서 데이비드 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상승했다.
장기하는 카더가든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고, 공원 호숫가에서 샌드위치 먹기를 비롯해 미국 TV 시리즈에서 접했던 희망 사항을 실천했다. 뉴욕의 거리를 걷고, 도심 케이블카를 타는 등 관광도 빼놓지 않았다.
장기하의 미국행 이유는 데이비드 번을 만나는 것이지만, "다녀와서 음악을 재밌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한편,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가 항상 마음속에 품어 온 해외 레전드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음악 여행 이야기를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hsjssu@osen.co.kr
[사진] '덕후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