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석이 김명민과 자신이 모두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선혜진(김현주)이 송현철A(김명민)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혜진은 "여기까지만 하자"며 "당신이 죽음에서 깨어난 후에 너무 혼란스러웠다. 다른 사람 같았다. 마음이 약해졌다. 너무 증오했고 원망했던 당신이라는 남자가 이상하게 안쓰럽고 불쌍했다. 이제 그런거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송현철A는 대출 조작에 대해 다시 알아봤다. 송현철B(고창석)가 오승준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그가 죽은 다음날 대출은 원상복구가 됐다. 하지만 오승준은 작년 10월부터 휴직중이었다.
조연화(라미란)는 박형사(전석호)와의 대화 중 송현철A가 '허동구'가 아니라 죽은 남편(고창석)의 이름과 같은 '송현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조연화가 송현철A에 "남편이랑 이름이 같다는 말을 왜 안했냐, 허동구라고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다. 현철A는 마음 아프실까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현철A의 보험 설계를 하던 연화가 남편과 이름에 생년월일까지 같은 것에 의심했다. "뭐야? 도대체 둘이 뭐야? 이런 우연이 어떻게 가능해?"라며 의구심을 갖게 됐다.
연화가 현철A에게 전화해 주민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보험 견적을 뽑아주겠다고. 현철A가 실수로 현철B의 주민번호를 불렀다. 이에 연화는 "이거 우리 남편 주민번호에요. 당신 뭐에요? 당신, 뭐야?"라고 물었다. 당황한 현철A는 주민번호를 문자로 보냈다.
현철A가 과거 회의 때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 현철A는 직원들에게 청렴함을 강조하며 "내 커리어에 오점이 남을 짓 절대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를 보며 현철A의 과거 기억이 떠올라 당황했다.
이후 현철A가 곽효주(윤지혜)를 불렀다. "내가 송현철이라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의 계좌도 조작한 적이 있었나요? 그럼 그쪽한테 죽은 송현철이라는 사람의 대출 조작만 이야기했나보네요. 겨우 2억 때문에 내가 그런 짓을 했다고요?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 내가, 업체에서 술대접마저 뇌물이라고 생각한 나 송현철이 그런 위험한 짓을 했다고요? 정말이에요? 내가 기억을 찾아도 당신은 상관없는거죠?" 효주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상관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현철A가 딱풀이(최병모)에게 "아무래도 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있는 거 같아. 나에게 육체를 준 이 남자나, 나나 둘다 억울해"라고 이야기했다. 딱풀이와 대화 중 다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당황했다. 김행장(정한용)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렸다.
현철B의 영혼으로 살고 있는 현철A는 과거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올라 혼란에 빠졌다. 선혜진에 "나 좀 도와줘요"라고 간절히 이야기하며 극이 마무리됐다. /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