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0)가 또 무너졌다.
다나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양키스의 1-9 완패와 함께 다나카는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지난 12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6자책점 부진. 시즌 4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한 다나카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5.19에서 6.45로 치솟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출발이 좋지 않다.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데릭 디트리치에게 중전 안타, 미겔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다나카는 저스틴 보어에게 좌전 안타에 이어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송구 실책까지 속출하며 순식간에 2점을 추가 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카메론 메이빈을 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시킨 뒤 1루수 타일로 오스틴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가 찾아온 다나카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디트리치에게 2루수 키 넘어가는 안타를 내준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4실점째. 가뜩이나 안 좋은데 양키스 수비마저 흔들리며 다나카를 돕지 못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고, 4회 토마스 텔리스에게 2루타 하나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다나카는 그러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 2사 후 카스트로를 3루 내야안타, 보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J.T. 리얼무토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92.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낮게 던졌지만 리얼무토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시즌 5번째 피홈런. 올해 4경기 22⅓이닝 5피홈런으로 9이닝당 피홈런이 2.0개에 달한다. 장타 허용이 심각하다.
지난 2014년 1월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3승12패 평균자책점 4.74에 개인 최다 35피홈런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호투로 옵트 아웃 행사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양키스와 남은 3년 총액 6700만 달러 계약을 택했다. 그러나 막상 잔류 후 기대 이하 투구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다나카는 0-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83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26개였다.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1-9 완패를 당했다. 양키스는 8승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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