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결의' 유재유-이영하, 진격의 한화 막아 세울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4.18 13: 05

두산 베어스의 1997년생 듀오는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까.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전날(17일) 치른 1차전 맞대결에서 한화에 2-5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던 가운데, 한화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에게 연타석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설욕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두산은 선발 투수로 유재유를 내세웠다. 로테이션 상 이용찬이 나설 예정이었지만, 옆구리 부분에 작은 부상이 생기면서 이번 등판이 불발됐다. 일단 캐치볼이 가능하지만, 추후 경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임시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유재유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유재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현수(LG)의 FA 보상 선수로 LG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유연한 폼에서 나오는 140km 중후반의 직구가 좋고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서 지난 시즌 종료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8월 이후부터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호주와 일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동행하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개막 후에도 2군에서 두 차례 선발로 나와 투구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유재유로서는 두산에서의 데뷔전이다.
유재유가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이영하는 뒤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영하 역시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유망주다.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재활로 보냈지만, 지난해 5월부터 1군에서 공을 던지며 경험을 쌓았다. 150km대의 묵직한 직구를 배짱있게 던지면서 지난해 2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초반 더욱 강력해진 공을 자랑하며 필승조로 낙점받기도 했다. 비록 최근 주춤하기는 했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밸런스를 잡아갔다.
공교롭게도 유재유와 이영하는 학교는 달랐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야구를 하면서 우정을 쌓아온 절친이다. 유재유의 두산행이 결정되자 이영하는 "뒷문을 잘 막을테니, 앞에서 마운드를 책임져라"라는 말을 하며 동반 활약을 다짐했다.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10경기에서 8승 2패로 거침없이 승리를 쌓고 있다. 같은 팀에서 만난 동갑내기가 과연 한화의 상승세를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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