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타율 1할대 추락이다.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피할 수 없었다.
뉴욕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9)의 시련이 계속 되고 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최근 3경기 12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진 스탠튼은 시즌 타율이 1할9푼7리(66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1할대 타율 추락. 스탠튼의 침묵 속에 양키스도 1-9로 완패했다. 양키스 홈팬들은 스탠튼에게 또 야유를 보냈다.

1회 첫 타석부터 꼬였다. 0-3으로 뒤진 가운데 무사 1·2루 찬스가 스탠튼에게 찾아왔다. 마이애미 좌완 선발 하르린 가르시아의 4구째 바깥쪽 낮은 83.9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위치에 자리한 2루수 앞 땅볼이 됐고, 4-6-3 병살타로 이어졌다. 1회부터 찬스를 살리지 못한 스탠튼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양키스가 0-4로 뒤진 3회에도 1사 1·2루 찬스에 스탠튼이 등장했다. 3B1S 유리한 볼카운트였지만 가르시아의 5구째 92.3마일 하이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또 한 번의 찬스를 날린 것이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바뀐 투수 타이론 게레로의 5구째 바깥쪽 낮은 85.9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도 카일 바라클로를 상대로 4구째 92.9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 최근 3경기 연속 2삼진 경기로 스탠튼의 시즌 삼진 숫자는 29개로 늘었다. 75타석 29삼진으로 삼진율 38.7%에 달한다.
지난겨울 마이애미를 떠나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스탠튼이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날까지 시즌 16경기에서 홈런 3개와 10타점을 올렸지만 타율 1할9푼7리에 OPS는 .702에 불과하다. '빅 마켓' 양키스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양키스타디움 홈경기에서 35타수 3안타 타율 8푼6리 1홈런 3타점 20삼진으로 매우 부진했다.
스탠튼의 침묵 속에 양키스도 마이애미에 1-9 완패를 당하며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양키스는 8승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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