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김원중,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 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18 14: 00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5)의 풀타임 선발 2년 차 시즌은 그리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00(12이닝 12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마다 기복을 잡지 못하고 있고 제구 역시 들쑥날쑥하다. 1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12개다. WHIP(이닝 당 출루)도 2.00에 달한다. 
신예 선수들이 으레 겪는 통과의례라고 볼 수도 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가능성'이었다. 1군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긴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이 더욱 중요했고 특히 시즌 초반이 관건이었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실히 꿰차기 위해서는 지난해 보여준 가능성 그 이상을 보여줘야 했다. 
일단 첫 2경기에서는 아쉬움이 짙었다. 첫 등판이던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5이닝을 버티며 3실점했다. 피홈런 1개 포함해 2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가 5개에 달했다. 승리 요건은 갖췄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은 극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았다. 집중타를 허용하며 7실점. 김원중의 얼굴을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3번째 등판이던 지난 10일 울산 넥센전은 달랐다. 역시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볼넷도 5개나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2점으로 최소화시켰다. 이전과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운드 위에서 결연한 자세로 투구에 임했다는 것.
그는 이날 탈삼진 6개를 뽑아냈고 속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었다. 앞선 2경기의 최고 구속(146km)보다 빨랐다. 1회 홈런을 맞고 흔들리며 초반에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악착같이 달려들어 위기를 넘겼다. 말 그대로 김원중은 이를 악물고 던졌다. 앞선 2경기에서 자신이 보여준 투구 내용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는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던졌다"고 말하며 넥센과의 등판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계를 깨뜨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김원중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4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다. 다시 한 번 이를 악물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 과연 김원중은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계를 뛰어넘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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