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김기태 감독, "김주찬 5번, 수석+타격코치 제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18 16: 32

"감사드렸다".
김기태 KIA 감독이 지난 17일 LG와의 광주경기에서 김주찬을 5번타순으로 이동시킨 계기를 밝혔다. 바로 수석코치와 타격코치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었다. 타순을 짜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참조하는데 연패를 끊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 
김주찬은 주로 2번과 3번으로 뛰다 17일 경기에서는 5번타자로 나섰다. 2016년 5월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698일만의 5번타자 출전이었다. 2주로 5번과 6번으로 출전하던 안치홍(2루수)을 3번으로 배치해 최형우(좌익수) 김주찬(1루수)과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주찬은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을 수확했다. 선제타점, 동점타점, 끝내기타점이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것도 전날까지 20타석(1볼넷) 무안타 행진을 벌였던 김주찬이 무더기 안타를 쏟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기태 감독은 18일 LG와의 경기에 앞서 "안치홍 3번, 김주찬 5번 라인업을 짜는데 (정회열)수석코치와 (코우조)타격코치의 제안이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우리 업무적인 일이라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감사를 표시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타순을 자신의 의중대로 짜면서도 타격 코치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오늘 타순은 어제와 똑같다. 오늘도 김주찬은 5번타자이다. 김주찬을 끝까지 5번타자로 가지는 않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김주찬의 5번 카드를 여러가지 주요 타순 조합 카드의 하나로 사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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