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타격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곧 반등할 것이라 자신했다.
KBO 리그 2년차를 맞이한 로하스는 17일까지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에 머물고 있다. 5개의 홈런과 13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최근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한 것이 아쉽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4푼3리까지 처져 있다. 최근 9경기에서는 홈런도 없다.
김진욱 감독은 로하스의 부진에 대해 “벌크업을 한 선수들이 흔히 겪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근육량이 많이 늘어나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헤비급 선수가 경량급 선수보다 더 많은 힘을 쓰고, 또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로하스, 그리고 비슷한 과정을 밟은 고영표도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몸이 둔해지다보니 회전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그러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주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근육이 회복될 시기가 다가왔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잠실 두 번째 경기(4월 14일 LG전)부터 허리의 턴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선수가 급해지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급함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KT는 전날 주루 도중 발목을 다친 이해창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확한 결장 기간은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이준수와 자리를 바꿨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