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G 8HR’ SK 대포, KT 도전 용납하지 않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18 21: 16

홈런 1·2위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원조의 힘은 강했다. SK의 홈런군단이 KT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았다.
SK는 17일과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마운드도 힘을 내지만, 역시 적시에 터진 홈런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SK 타선은 KT 마운드를 상대로 2경기에서 8개의 대포를 뿜어내며 장타력에서 완승을 거뒀다.
사실 시리즈에 돌입하기 전까지 리그 홈런 1위가 KT였다. 황재균과 강백호의 가세로 짜임새가 강해진 KT는 19경기에서 34개의 홈런을 치며 SK(18경기 33홈런)를 앞서 있었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힘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SK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 손꼽혔다. 실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오히려 KT의 대포가 SK를 누르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SK의 이번 시리즈는 달랐다. 첫 두 경기에서 원조 홈런군단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7일에는 1회부터 노수광이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려더니, 로맥이 5회와 8회 두 방의 대포를 기록했다. 김동엽도 7회 홈런 하나를 보탰다. 18일에는 아예 시작부터 홈런으로 KT 선발 박세진을 두들기며 일찌감치 백기를 받아냈다.
1회 무사 1루에서 한동민이 우중월 2점 홈런을 친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어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며 시즌 팀 세 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달성했다. 4-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 1루에서 로맥이 또 한 번 좌측으로 날아가는 장외 투런포를 쳐내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정은 9회 하나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홈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렸다. 
반면 KT는 두 경기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며 좋던 페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SK와의 격차도 벌어졌다. SK는 20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 중이다. KT는 21경기에서 34홈런을 머물고 있다. KT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SK 대포에 반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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