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의 4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과 홈경기에 5-4로 역전승했다. 7회 김재호의 2타점 동점 적시타에 이어 오재원의 결승타가 터지며 한화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다.
한화에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15승5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11승9패로 3위 유지에 만족했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3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두산 투수가 갑자기 바뀌었다. 선발 유재유가 손가락 물집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두 번째 투수 이영하가 구원등판했다. 결국 정근우가 이영하에게 비거리 115m,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기선 제압했다. 정근우의 시즌 2호 홈런.
두산도 반격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샘슨에게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지만 5회말 기회를 살렸다. 김민혁의 투수 앞 내야 안타, 국해성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최주환의 2루 땅볼 때 한화 정근우의 송구 실책으로 첫 득점.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건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한화가 6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송광민의 좌전 안타, 이성열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 김회성이 두산신인 곽빈의 2구째 1448km 직구를 밀어치며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그 사이 1~2루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4-2로 달아났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국해성의 볼넷, 박건우의 우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호에게 송은범의 초구를 받아쳐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4-4 재동점. 이어 오재원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오재일이 홈까지 들어와 5-4로 역전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두산은 선발 유재유가 손가락 물집으로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지만 이영하(3⅓이닝·2실점)-곽빈(1⅓이닝·1실점)-이현승(⅓이닝·무실점)-박치국(⅔이닝·무실점)-함덕주(1⅓이닝·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7이닝 3실점으로 막고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현승이 시즌 첫 승, 함덕주가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샘슨이 6이닝 4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7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결승점을 준 필승맨 송은범이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정근우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