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안치홍이 사구에 맞아 왼손 검지 미세 골절상을 당했다.
안치홍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LG 투수 윌슨의 몸쪽 직구에 왼손을 맞는 불상사를 당했다. CT 촬영 검진결과 왼손 검지 중절골 미세 골절상으로 판명되었다.
안치홍은 내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다. 붓기가 빠진 다음에 정확하게 치료와 재활기간을 알 수 있다. KIA 구단은 "현재 부은 상태로 수술은 하지 않는다. 일단 붓기가 빠져야 알 수 있다. 붓기가 빠지고 타격훈련을 하면서 정확하게 (치료) 일정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3-2로 앞선 가운데 5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1구 직구를 파울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구 145km짜리 투심이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왔다. 놀란 안치홍은 황급히 피했으나 왼손을 강타당했다. 왼손 중지 첫 마디를 그대로 맞았다.
안치홍은 그대로 쓰러졌고 큰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트레이너가 달려가 상태를 점검했고 교체됐다. 안치홍은 검진을 받기 위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결과 최악의 상태는 아니지만 이탈은 불가피해졌다.
안치홍은 올해 타선의 중심이었다. 전날까지 3할6푼9리, 6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최형우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이번주는 3번타순에 포진했다. 현재 가장 잘맞는 안치홍의 이탈로 인해 KIA 타선은 득점 공식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전날은 9회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터트리고 16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이날도 3회 3루수 내야안타를 날리고 연속경기 안타를 이어갔다. 그러나 불의의 사구로 일단 안타행진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지난 6일 내야수 이범호가 넥센과의 광주경기 첫 타석에서 최원태의 볼에 오른손을 맞아 중수골 미세골절상으로 전치 4주간의 판정을 받고 이탈중이다. 또 한 명의 사구 부상자가 발생해 팀에 깊은 주름살을 안기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