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승리가 '한끼줍쇼' 단독 밥동무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왜 해외 동포 특집에 승리가 초대가 됐는지 잘 알 수 있게 한 회차였다.
승리는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 해외 동포 특집 2탄에 밥동무로 출연해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승리는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다음 날 '아르바트 거리'에서 규동형제를 만났다. 그는 등장부터 30분 속성으로 배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며 호객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승리는 규동 형제와 같은 비행기를 탔고, 숙소 역시 옆 방이었다. 제작진이 들키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해 힘들었다고 하는 승리였다.

하지만 이내 이경규는 화만 내고, 강호동은 비행기를 타자마자 기내식 메뉴를 봤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승리는 남다른 친화력과 추진력, 유창한 외국어 구사력을 보여주며 규동 형제와 함께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이끌었다.
낯가림 하나 없이 현지인들과 소통을 했고, 알아서 질문을 던지며 재미도 더했다. "생존력 하나는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승리에 규동 형제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몸짓을 다 섞어가며 러시아에서의 한 끼에 도전한 세 사람은 주변 인들의 도움을 받아 처음 만난 한국인 집주인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녹화 날짜에서 3일 뒤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짐을 모두 다 싼 집주인은 우연찮게도 자신의 아들이 강호동이 진행하던 KBS 2TV '달빛 프린스'에 출연했었다고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이 집에서 승리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 사업 CEO만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라면 맛에 모든 이들이 푹 빠져들었다.
승리는 시종일관 이경규 강호동과 완벽한 합을 이뤄냈다. 승리가 없었다면 과연 한 끼 먹기 성공이 가능했을까 싶을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과 활약을 보여줬다. 러시아에서도 완벽하게 통한 승리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재미를 안겼던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한끼줍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