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양현종의 판정승이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의 차우찬과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선발격돌을 벌였다. 결과는 양현종의 판정승이었다. 차우찬은 5이닝동안 10피안타와 2사사구를 내주고 8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양현종은 9회까지 8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 완투로 8-4 승리를 이끌었다.
두 투수는 지난 3월 31일 잠실구장의 2만5000명 관중 앞에서 대결을 펼쳤다.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 양현종은 6⅓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6실점했다. 차우찬은 승리를 따냈고 양현종은 패전을 안았다. 두 투수 모두 잘 던진 것은 아니었다. 이날 광주에서 좌완 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리턴매치를 벌였다.

더욱이 KIA 2연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고 3연승을 넘보는 경기였다. LG는 반드시 1승을 회복해야 하는 일전이었다. 두 투수는 3회까지는 1점씩 내주며 팽팽한 투수전을 벌이는 듯 했다. 그러나 나란히 4회 집중타를 맞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먼저 양현종은 4회초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 유강남(2타점), 윤대영에게 5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그나마 이어진 1사 1,2루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추가실점을 면했다. 그래도 한 이닝 5안타는 양현종에게는 어색했던 수모였다.
LG 타선이 4-1로 리드를 만들었지만 차우찬이 지키지 못했다. 4회말 나지완 중전안타와 정성훈과 최원준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내주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주찬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고 김선빈 좌월 2루타와 최형우 우전적시타까지 순식간에 6실점했다.
더욱이 6회에서는 선두타자 홍재호에게 중월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반면 양현종은 5회부터 9회까지 1안타 1볼넷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치고 승리를 안았다. 잠실에서 패배를 되갚은 경기였다. 4회의 집중타를 제외하면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킨 리턴매치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