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짱이네" '해투3' 썰매 어벤저스 5人, 실력+근성+인성 '최고'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4.20 07: 05

썰매 어벤저스 5명이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스토리도 함께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썰매 어벤저스' 특집으로 '평창의 썰매영웅'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김동현-전정린-서영우가 출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스켈레톤 황태자 윤성빈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올림픽 전후로만 생각하면 많이 다르다. 종목 자체가 워낙 비인기였는데 올림픽 한후 종목도, 저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큰절 세레모니를 미리 준비했을까.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결선 당일이 설날이었고 경기장에 많은 관중들이 와주셔서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빠른 속도와 중력에 대한 질문에 "머리가 앞으로 향해 있어서 중력 때문에 고개를 들수가 없다. 저는 보고 싶지만 앞을 볼 수 없다는 공포감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이언맨 헬멧에 대해서는 "아이언맨 되게 좋아했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헬멧으로 자기의 개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직접 봅슬레이 팀을 모집했다고. 그는 "제가 국가대표가 되고 벤쿠버올림픽 다녀왔는데 선배들이 다 그만뒀다. 저 혼자만 남았다. 제가 그만두면 봅슬레이 명이 다해서, 제가 이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동현은 청각장애가 있는 사실을 고백했다. "태어나서 수술하기 전까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초등학교 입학할때 엄마가 저를 불러도 반응이 없어서 병원에 갔다. 청각장애 3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도에 오른쪽을 수술했다. 완벽하지는 않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현재 상태를 밝혔다. 
김동현은 국가대표 선발 당시에도 청각장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는 핸디캡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진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했고 운동에 자신도 있었기 때문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해 주위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박명수는 "유재석과 나는 봅슬레이 연맹에 협회회원으로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9년 MBC '무한도전'에서 봅슬레이에 도전한 바 있다. 
김동현은 유재석 때문에 봅슬레이 국가대표가 됐다고 했다. 김동현은 MBC '무한도전' 선발전 당시 봅슬레이를 하고 있어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그는 "두세 달 전에 서울특별시 대표였다. 캐나다 유학 준비 중이었다. (선발전에) 안 가려고 했다"며 "근데 '무한도전' 온다고 했다. '동거동락' MC 볼 때 유재석님이 너무 맛깔나게 진행을 하셔서 맛깔남을 보고 싶어서 나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막상 갔는데 어떻게 보면 호기심 때문에 놀러 간건데 전부 다 국가대표가 되고자하는 비장한 모습을 보니 나도 서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되나 열심히 했다"며 "그렇게 일주일만에 국가대표가 되고 1개월만에 월드컵 나가고 1년도 안 돼서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봅슬레이 서영우는 훈련 중 기절한 적이 있었다. "윤종이 형 계셔서 이야기하기 죄송스러운데 첫 시즌 나갔을 때 형이랑 2인승 파트너였다. 전복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너무 두렵고 떨고 있었는데 무서운 마음에 헬멧을 꽉 맸는데 뒤집어진 상태에 끈이 너무 조여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전정린은 올림픽 6개월 전 큰 부상을 입었다고. "6개월 전인데 탑승 훈련을 하다가 우측 십자인대 파열됐다"고 말했다. "의사선생님이 올림픽 나갈 수만 있다면 기적같은 일이다고 하셨는데 재활을 거치면서 출전할 수 있었다. 경기 끝나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너가 스타트를 하는데 오른쪽 무릎밖에 안 보이더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지금도 제가 다친걸 모른다. 그걸 말씀드리면 걱정하실까봐"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건강하게 선수 생활하겠습니다"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 목표에 대해 윤성빈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못해봐서 우승하는게 목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기적이라고 하는데 운도 아니고 기적도 아니고 실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선사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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