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50명의 일본취재진 관리하는 ‘오타니 도우미’는 누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20 10: 01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돌풍 뒤에는 여러 명의 도우미들이 있었다.
메이저리그서 ‘이도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오타니는 일본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는 일본 언론사 기자들만 50명이 넘는다. 에인절스 구단은 일본 언론사들의 원활한 취재를 돕기 위해 지난 2월 일본어에 능통한 홍보직원을 한 명 더 고용했다. 바로 PR담당 시니어 매니저 그레이스 맥나미 씨다.
경기 전과 후에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의 공식기자회견이 있다. 맥나미 씨는 일본언론사를 위해 감독의 발언을 일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기자들은 일본어로 질문해도 취재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오타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 내 이름은 그레이스 맥나미다. 일본계 미국인이다. 1995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LA 다저스에서 홍보일을 시작하게 됐다. 노모 히데오가 돌풍을 일으켜 일본 및 해외언론사를 상대할 사람이 필요했다. 야구를 좋아해서 지원했다. 마침 박찬호 선수도 다저스에서 잘할 때라 한국 언론사도 자주 상대를 했었다. 한 동안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를 위해 일본 언론을 상대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다시 일을 하게 됐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 언론사의 취재편의를 돕는다. 인터뷰를 잡아주거나 감독과 선수의 말을 통역도 한다. 에인절스를 PR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에인절스 경기에 오타니를 취재하기 위해 평균 50명의 일본기자들이 온다. 그들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 15명이 아니라 50명인가? 일본 기자들이 정말 그렇게 많이 오나?
▲ 그렇다. 하하. 어제(오타니 선발경기)는 아마 방송사 직원들까지 50명이 넘었을 것이다. 원정경기에도 보통 10개 언론사와 2개 방송사가 오타니를 따라다닌다.
- ‘오타니 효과’를 어떻게 보고 있나? 선발로 등판한 어제 경기는 시즌최다 관중이 몰려 매진이 됐다.
▲ ‘노모 매니아’가 생겼던 1994년과 비슷한 것 같다. 어제는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진이 됐다는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아무래도 무료로 담요를 주는 홍보효과 영향도 있었다. 오타니가 금주의 선수상을 받을 것을 기념해 입장권을 17달러에 싸게 팔았던 것도 효과가 있었다. 그럼에도 매진이 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 오타니가 지금까지 미국에 왔던 그 어떤 일본선수보다도 인기가 많은 편인가?
▲ 이치로나 마쓰이가 왔던 2001년과 비슷한 것 같다. 다르빗슈 등보다는 확실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팀스토어에 오타니 관련 상품도 많은데 좋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 오타니는 사실 한국에서도 굉장한 관심을 얻고 있다. 그래서 한국기자인 나도 여기 취재를 온 것이다.
▲ 한국 언론사 OSEN이 취재를 와줘서 반갑다. 모든 한국어 기사를 번역해서 읽지는 않지만, 어떤 기사가 나가는지 정도는 체크를 하고 있다. 한국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지에서 오타니를 취재하러 많이 오고 있다.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다.
- 마지막으로 꿈이 있다면?
▲ 에인절스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오타니도 잘했으면 좋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애너하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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