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다 끝났다"..'무한도전'과 함께 쓴 13년의 레전드史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4.22 07: 44

'무한도전'이 시즌1 종영과 함께 시청자들과 만들어온 13년 레전드사(史)를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13년의 토요일'의 마지막회에서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무한도전' 역사를 되짚어보는 김태호 PD와 6인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호 PD는 가장 먼저 MBC 파업과 맞물려 진행됐던 '무한도전'의 장기 휴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희 멤버들끼리 가장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줬을 때인 것 같다"고 설명했고, 이후 당시 멤버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던 영상이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김태호 PD와 멤버들은 각자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소감을 밝혔다. 6년여 동안 '못친소 페스티벌', '메뚜기 월드', '무한상사', '선택 2014', '토토가', '식스맨', '배달의 무도', '위대한 유산',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 'NBA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무한뉴스' 특집 등이 진행됐다.
그사이 기존 멤버가 나가거나 새 멤버가 들어오기도 했고, 그중에서도 지난 2016년부터 합세한 양세형과 가장 최근에 합류했던 조세호는 각각 "'무한도전'에서 배운 것들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나중에 태어날 아이가 '아빠 예전에 뭐 했냐'고 물어보면 '무한도전'을 했다고, 멤버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원년 멤버인 박명수는 "잘못했던 것들이 기억이 많이 난다"고, 정준하는 "어떤 모습으로 또 인사를 드릴지 모르겠지만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하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감사드리고 살면서 갚겠다"고,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크다. 감사했고 '무한도전'은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날 '13년의 토요일' 특집까지 마무리하며 시즌1을 종영한 '무한도전', 13년간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켜온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만의 도전이 아닌,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모습으로 무수한 레전드사를 만들어왔다. 이에 많은 이들은 '무한도전'과의 이별을 아쉬워함과 동시에 이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 유재석이 "꼭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들이 이멤버리멤버로 돌아올 날을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당분간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이 계속되겠지만, 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만들어온 추억만큼은 시청자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한도전' 시즌1의 후속으로는 신개념 대국민 출제 퀴즈쇼 '뜻밖의 Q'가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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