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친 터너도 감탄, "류현진, 못하는 게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2 19: 08

"모든 것을 다한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압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2.87에서 1.99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공동 9위로 순위권에 올랐다. 

류현진에게서 안타를 뽑아낸 워싱턴 타자는 2명뿐이었다. 2회 포수 맷 위터스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치며 좌전 안타를 쳤고, 3회에는 유격수 트레아 터너가 2구째 커브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두 선수도 나머지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터너는 1회 3루 땅볼, 5회 2루 내야 뜬공 아웃, 위터스는 4회 헛스윙 삼진, 7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터너는 "류현진은 모든 것을 다해냈다. 몸쪽, 바깥쪽, 위아래를 모두 쓰며 4가지 구종을 계속 던졌다. 타자로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어도 공략하기 어려웠다"며 "오늘 밤 류현진은 정말 정말 잘 던졌다"고 극찬했다. 
'MLB.com'에 따르면 위터스도 류현진 칭찬에 나섰다. 위터스는 "우리의 류현진 대처법은 괜찮았지만,그가 완급 조절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류현진 못지않게 호투했지만,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도 "류현진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말 좋은 투구를 펼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3마일, 약 150km까지 나왔다. 8개의 삼진을 뺏어낼 때 결정구만 4가지. 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로 2개씩 삼진을 뽑아냈다. 헛스윙 삼진만 7개일 만큼 워싱턴 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워싱턴 감독과 타자들 모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위력투였다. /waw@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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