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성영훈(28)이 또 수술대에 올랐다.
성영훈은 지난 19일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성영훈은 고교시절 150km 가까운 묵직한 직구를 던지면서 당시 신인 최대어로 꼽혔다. 2008년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200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성영훈의 1군 등판은 25경기에 불과하다. 각종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 있는 시간보다 재활의 시간이 더 길었다.
데뷔 첫 해 9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활약 가능성을 증명한 그는 2010년 15경기에 나온 그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수술과 재활을 거친 그는 공익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으로 결국 2015년 6월 일본에서 어깨 관절경 수술까지 했다.
약 7년간 이어졌던 재활은 지난해 끝을 보이는 듯했다. 지난해 5월 2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그 해 8월 퓨처스리그 5차례에 등판한 뒤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다시 팔꿈치 통증까지 겹쳤고, 결국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경우 통상 1년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올 시즌 역시 성영훈의 복귀는 불투명하다. 두산과 성영훈 모두 안타까운 기다림의 시간이 또 한 번 시작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