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크게 보인다", '4안타' 버나디나 재도약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3 06: 35

재도약의 시작인가?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가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버나디나는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모처럼 대폭발을 했다. 6타석에 들어서 홈런 포함 4안타 1볼넷 2타점에 4득점을 했다. 
3루타가 빠져 사이클링 히트는 실패했지만 버나디나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싹쓸이 3연패의 위기를 털고 14-4 대승을 거두었다.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첫 격돌한 두산과의 경기에서 1승을 건져낼 수 있었다. 2번 타순에서 버나디나의 활약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버나디는 전날까지 부진에 빠졌다. 개막 초반 화끈한 타격을 하며 3할 대 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손바닥 통증과 함게 부진에 빠졌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1할7푼9리의 슬럼프에 빠졌다. 4월 1일 잠실 LG전 이후 15경기만에 멀티안타였다. 타율도 전날까지 2할5푼9리로 하락했다. 이날 4안타로 2할8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버나디나는 작년에도 4월까지 2할5푼5로 부진했다. 그러다 5월 3할1푼2리로 상승세를 타더니 시즌 최종성적은 3할2푼, 27홈런, 111타점, 118득점, 32도루를 기록했다. 타이거즈 최초의 '100타점-100득점'을 올렸고 '20홈런-20도루', '사이클링 히트'까지 때렸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5할2푼6리, 7타점의 MVP급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작년과 초반과 비슷한 슬럼프였다. 올해는 팀 타선이 여러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범호와 안치홍이 사구 부상을 빠져 있고 이명기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버나디나도 슬럼프에 빠져 주름살이 깊어졌다. 버나디나가 이날을 기점으로 활약을 해주어야 득점력을 올릴 수 있다. 
경기후 버나디나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어제부터 타격감이 조금 올라왔고 투수의 공이 굉장히 잘 보였다"면서 "지난해 시즌 초반에도 부진했다. 지난해보다는 올 시즌 상태가 더 나은 것 같다. 타격은 차츰 좋아질 것"이라 활약을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이 가장 기다리는 말이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