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롯데와 KT를 만나 3승 3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을 달성했지만 영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게 사실. 돌이켜 보면 6연전 모두 쓸어 담을 수 있었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클 수 밖에. 롯데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하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하향세를 그리는 KT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기대했으나 1승 2패로 덜미를 잡혔다. 밥상 잘 차리는 훈남 오빠 김상수와 박해민의 활약은 가장 반가운 소식.
▶REVIEW- 5할 승률에도 마음이 무겁다 왜?
삼성은 롯데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1차전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롯데 마운드를 실컷 두들겼다. 보니야는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차전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9로 패했다. 선발 장원삼의 역투를 앞세워 6-0으로 앞서 갔으나 뒷문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줬다. 11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삼성은 12회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고 김헌곤의 적시타에 힘입어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 삼성은 1점차 앞선 12회 이대호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3차전서 선발 김대우를 앞세워 롯데를 6-0으로 제압했다. 선발 김대우의 원맨쇼가 빛난 경기였다.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진 KT를 만나 2승 1패 이상을 기대했다. 하지만 1승 2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1차전은 4-5 패배. 에이스 윤성환을 내세우고도 패했으니 그 충격은 더욱 컸다. 두 차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은 게 패인.
2차전은 가장 이상적인 경기였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원석의 역전 스리런과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4-1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의 역전승이 다소 낯설지만 기분좋은 승리라는 건 분명한 사실. 두산에서 KT로 팀을 옮긴 니퍼트와 3차전서 만났다. 예전 만큼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으나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 강판 후 역전에 성공했으나 로하스와 박경수의 일격에 고개를 떨궜다.
▶PREVIEW-윤성환과 강민호가 살아나야 한다
삼성은 이번주 NC(대구)와 LG(잠실)를 만난다. NC는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1승 2패로 약세를 보였으나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NC만 만나면 펄펄 나는 백정현이 돌아온다. 구단 관계자는 "백정현은 NC만 만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고 표현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그가 NC를 상대로 첫 승과 입맞춤할까. 삼성은 27일부터 3일간 잠실구장에서 LG와 만난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과의 첫 만남. 뭔가 오묘하다.
투타 핵심 멤버인 윤성환과 강민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로 불리는 윤성환은 2경기 연속 고배를 마셨다. 6.75의 평균 자책점은 윤성환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강민호 역시 최근 10경기 타율 1할3푼9리에 불과하다. 포수로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반면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민호다운 호쾌한 타격을 기대해보자.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