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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임청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시아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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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20일 개막한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대만 배우 임청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3일 중국 시나연예를 통해 임청하가 올해의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알려지면서 그녀의 이름과 출연작들을 검색하는 많은 팬들로 인해 포털사이트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954년 중국 산동성에서 태어난 임청하는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로, 90년대 중반까지 홍콩 영화 전성시대를 이끈 주인공이다. 평생 공로상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영화계에 큰 역할을 해왔다. 거장 감독들이 캐스팅 하고 싶어 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데다 여전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배우로 꼽히고 있다.

송호수 감독의 ‘창외’(1973)라는 영화로 데뷔한 이래 10년간 대만에서 활동해 왔다. 83년 임청하는 서극 감독과 조우하고 영화 ‘촉산’을 찍었다.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임청하는 홍콩 영화계에 인지도를 갖춘 인기 배우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서극 감독은 고전적인 마스크의 임청하에게서 신비한 매력을 끄집어낸 덕분이다.

얼마 후 임청하는 숏커트를 하고 나타나 두 편의 영화에서 남장 여인으로 분했는데 액션 영화 ‘도마단’(1986), 주윤발과 시간을 초월해 사랑을 나누게 되는 멜로 드라마 ‘몽중인’(1986)이 그것이다.

외모에서 중성적인 분위기가 풍기지만 그러면서도 청순함과 카리스마를 품고 있는 임청하는 한편으로 모성애를 유발하는 성숙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통하는 마력을 지닌 셈이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락방에 남아 소설을 쓰다 죽어가는 ‘홍진’(1991)이나, 옛 남자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금야성광찬란’(1988) 역시 그녀의 이지적인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였다.

‘동방불패’(1992~1993) 시리즈에서 임청하는 표독스러울 정도로 강인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마흔을 앞둔 여자가 아닌 천생배우로서 연기력과 액션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활발하게 활동해오던 임청하는 1994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결혼과 함께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은퇴하기 전까지 20여 년 동안 총 54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만 최고의 영화상 금마장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 활동을 쉬었던 그녀가 2008년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에 출연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연기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반가움을 선사했다.

동양의 대표적인 마녀 임청하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흐리고, 인간계와 마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카리스마의 주인공이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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