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가 의료 사고를 당한 가운데 외신도 이 소식을 다루고 있어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예슬은 20일 SNS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다. 수술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병원에서는 보상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매일매일 치료를 다니는 제 마음은 한없이 무너진다. 솔직히 그 어떤 보상도 위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폭로글을 남겼다.
지방종은 피부에 흔히 나타나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의료 과실을 인정한 차병원 이지현 교수는 21일 홍혜걸 박사의 '비온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방종이 5~8cm로 큰 크기여서 성형외과 문의를 권유했으나 다시 수술하러 왔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술이 끝난 후 보호자에게 수술하다 피부를 손상시켰다. 떨어진 피부를 다시 봉합했으니 상처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제가 실수했다. 여러 번 사과했지만 지금도 맘이 편치 않다. 한예슬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 한예슬에게 사과했다.

그럼에도 한예슬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상처 부위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수술 부위가 심각한 흉터로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마음이 무너진다"는 한예슬의 속상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한예슬의 의료 사고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바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의료 사고에 대한 보상과 의료법 개정 등을 바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예슬과 차병원, 집도의 이지현 교수는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자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일부 매체가 한예슬의 의료 사고를 외신 이슈로 다뤘다. 한예슬의 SNS, 집도의의 사과, 병원 측 공식입장 등을 현지 팬들에게 전했다.
한편 차병원 측은 23일 "일반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심각해보이기 때문에 한예슬이 받을 심적 고통이 몹시 클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교한 성형외과적 봉합기술을 적용해 현재 드러난 상처부위의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예슬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