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녕하세요' 정찬우 마지막까지 최선‥멘트 없이 하차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4.24 00: 43

정찬우의 마지막 방송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가수 조현아, 배우 김광규, 그룹 유앤비의 필독, 의진이 게스트로 참석했다. 
정찬우는 공황장애로 '안녕하세요'를 잠정 하차한다.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공백기를 갖는다. 앞서 '컬투쇼', '영재발굴단' 역시 잠정 하차를 알렸다.

정찬우는 최근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럽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면서 "정찬우와 논의 끝에 일단 쉬기로 했다. 건강이 괜찮아지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우는 '외박을 밥 먹듯이 하는 20세 딸'의 사연에 "술을 이번 연도에만 먹을 거 아니지 않냐", "스무살은 술을 마시라고 있는게 아니라 어른이 되라고 있는 것이다" 등의 조언을 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날 첫번째 사연은 '삼시네끼 라면만 먹는 여대생'이었다. 
사연자는 "친구가 365일 매일 라면만 먹는다. 한번 먹을 때 4,5개 먹는다. 밥도 말아서 먹는다"고 말했다. MC들이 그럼 하루에 매일 라면 20봉지 라고 "네"라고 답했다. 친구가 자취를 하는데 냉장고에 라면으로 꽉차 있다고.  아이스크림도 한번 살 때 80개씩 대량 구매한다고. 라면-콜라-아이스크림이 코스라고. 편의점 음식도 자주 먹고 야채도 전혀 먹지 않는다고. 친구는 "안씹고 삼키는 것도 걱정"이라고 했다.  
라면만 먹는 여대생이 출연했다. "새벽에 라면을 먹고 자는데 아침이 되면 다 소화가 됐으니까 배가 고파서 아침에 다시 라면을 먹는다. 그리고 학교 가서는 다른 라면을 먹는다"고 전했다. 
몸무게에 대한 질문에 "10개월 전에 98kg이었다. 걸어다니는 걸 힘들어한다. 가슴 가운데가 쥐어짜는 듯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또한 "생리를 2주 넘게 한적이 있다. 잘때 발목이 혈액 순환이 안되다 보니까 밤에 너무 아파서 수건으로 묶고 잔다"고 했다. 
건강검진을 했고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에 이 여대생은 운동보다 식습관부터 바꿔보겠다고 했다. 
두번째는 '아들에게 신부가 되길 강요하는' 아빠 때문에 힘든 고1 남학생이 출연했다. 
아들은 "아빠가 1년 전부터 성당에 다니셨는데 성당 안 가면 용돈 안 줄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눈물로 세수를 했다"며 "어른들 보면 속상할 때 술 드시고 담배 피우는데 저는 흡연이랑 음주를 안하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것 같다. 안 가면 고해성사를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잘못한게 없는 것 같은데 '동생이랑 싸웠습니다 성당 못 나왔습니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빠는 "규칙"이라고 했다. MC들이 "종교는 규칙이 아니라 자유다"라고 했지만 "종교는 절대 양보 못한다. 미사 시간에 빠지는 것은 안된다. 168시간 중에 1시간 반 정도는 가족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당을 다니는 계기에 대해 '울지마 톤즈'를 보고 다니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장모님이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당으로 가게 됐다고.
이영자는 "아버지도 누군가가 많이 기다려주셨다. 아들도 빨리 바꾸고 싶지만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빠가 신부가 되라고 강요했다고. 아들은 "아빠가 난 이미 결혼했으니까 너가 신부를 해라고 하신다. 하지만 헌법 20조 1항이 종교의 자유에 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MC들이 농담이냐고 했지만 아빠는 "아니다. 아들이 신부가 됐으면 좋겠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했다. 이 부분은 아내 역시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다. 아들의 꿈은 '판사'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빠는 150표 이상을 받으면 성당에 대해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62표가 나왔고 아들은 감사의 큰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는 "꿈에 대해서는 이제 강요는 않겠다. 아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외박을 밥 먹듯이 하는 20세 딸이 고민인 엄마가 출연했다. "집에 3,4일은 기본으로 안 들어온다. 일주일까지도 안들어온다. 거의 새벽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딸이 '일주일에 4번 정도 외박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고.
이어 "딸은 중학교 때 학교 전체 왕따였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다보니까 가출 시도도 여러 번했다. 졸업을 시키려고 대안학교를 보냈는데 거기도 잘 안간다"고 털어놨다. 
딸이 출연했다. 딸은 "스무살 그 시기가 이번 년도 밖에 없다. 그걸 누릴 때가 이번 년도 밖에 없는데 그 정도는 풀어줄 수 있지 않나"고 미소를 지었다. 어디 가냐는 질문에 "시끄러운 술집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헌팅 술집이다. 마음에 드는 테이블이 있으면 메시지 보내서 즉석 만남을 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이 외박을 하면 어디서 잠을 자냐고 물었다. 이어 "저한테 10년지기 친구가 있다. 이번 년도 들어서 그 애랑 술을 자주 먹는다. 그 친구가 수원에서 자취를 한다. 숙박 업소 잡아서 둘이 잔다"고 털어놨다.
이영자가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지 물었다. "한번 위험한 일이 있었다. 나쁜 사라들이 있어서 그 뒤로부터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숙소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집에 가기 싫은 이유에 대해 "엄마랑 많이 다툰다. 엄마는 친구들이랑 비교를 많이 한다. 엄마랑 다투기 싫어서 피하는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엄마는 "마트에서 7년을 일했다. 판촉 업무 4년 했다. 무거운 것 진열하고 짐 나르고 하면서 허리디스크가 왔다. 의사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참고 일했냐고 보통 이 정도면 쓰러져서 수술할 정도'라고 했다. 이제 일을 못해서 수입이 끊어졌다. 그래서 큰 딸이 아르바이트를 했으면 좋겠는데 놀고 먹는다"고 말했다. 이 딸은 엄마한테 용돈까지 받아간다고. 
둘째 딸이 출연해 심각한 사연을 전했다. "언니랑 엄마가 전화하다가 혈압이 상승해서 쓰러지셨다. 많이 당황해서 언니한테 빨리 들어오라고 무섭고 눈물 밖에 안난다고 하니까 '그걸 왜 나한테 말해 119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큰 딸은 "제가 미안하긴한데 외박하는 걸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마가 일주일에 한번만 외박을 허락해주겠다고 했다. 딸은 "그래도 두번을 외박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신동엽이 "친구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친구한테 '안녕하세요 나와서 일주일에 한번만 외박해야될거 같아'라고 말을 해보라"며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이해를 못하는 친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딸은 마지막으로 "엄마 속썩여서 미안하고 외박은 자제하고 나쁜 짓 안하도록 할테니까 믿어주세요"라고 했다.  /rooker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