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컷] "대한항공 조현민?"..'살인소설' 조은지, 현실판 재벌 갑질女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4 08: 26

한국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재벌 3세의 갑질을 묘사한 듯한 캐릭터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 분)를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스릴러 장르답게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깨알 같은 유머코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극 중에서 경석의 부인이자 3선 국회의원이며 유력한 대권후보 염정길의 딸로 나오는 지은(조은지 분)의 금수저 갑질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전 조현민 전무’를 연상시키며 마치 뉴스에서 본 듯한 착각마저 안겨준다.

조은지가 열연한 지은 캐릭터는 아버지의 뒷배를 믿고 설치는 그야말로 ‘안하무인 우주최강 갑질녀’로 남편마저도 종처럼 부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미친 듯 날뛰며 자신의 눈 앞에서 없애 버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이 같은 지은의 상식을 넘어서는 행동은 갑질을 넘어 공분을 살 만큼 경악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그녀의 행동이 지금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기시감을 안긴다.
일명 ‘현실판 갑질녀’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조은지는 “악역의 매력보다 전체적인 시나리오에서 캐릭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연기했다“며 ”악역을 안 해봤던 건 아닌데 워낙 세다 보니 몇 년간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됐던 몇몇 분을 참고해서 봤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살인소설’은 이달 25일 수요일 개봉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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