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선발입니다".
한화 고졸신인 김진욱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오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데뷔 나흘 밖에 되지 않는 고졸루키를 선발투수로 발탁을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용덕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에 앞서 "윤규진이 빠진 자리에 획기적인 선발투수가 나간다.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겠다. 박주홍과 붙여서 나간다. 영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유신고 출신 우완 정통파 김진욱은 한화의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지난 20일 대전 넥센전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1km짜리 볼을 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2일 경기에서 2⅔이닝 2실점(3피안타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지만 고졸 신인답게 패기 넘치는 투구를 보였다. 176cm 79kg 작고 호리호리한 체구에도 평균 145km대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다.
한용덕 감독은 김진욱의 발탁 배경에 대해 "고참(베테랑)들에게 여러번 기회를 주었지만 자기 몫을 못했다. 영건들에게 경험을 쌓는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군에 내려간 윤규진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이어 김진욱에 대해 "공을 잘 때리고 볼끝도 좋고 스피드도 잘 나온다. 무엇보다 (투구모션에서) 탄력이 좋고 보는 사람들이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어렵게 던지지 않는 파이터 스타일이다. 몸은 작지만 스태미너도 좋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