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쇼' 이성규의 비결 #배트스피드 #야구열정 #마음가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4.25 08: 01

"어느 구장에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서 이성규(경찰)가 매서운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10홈런 고지를 선점했다. 이성규는 24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SK 2군과의 원정 경기에서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5안타(3홈런) 4타점 5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이성규는 4-1로 앞선 3회 2사 3루서 SK 선발 최진호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5회 좌전 안타, 6회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이성규는 11-8로 앞선 8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주한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빼앗았다. 그리고 8회에도 신동훈에게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지난 11일 고양 벽제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4홈런) 5타점 4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이성규는 또다시 몰아치기 능력을 뽐냈다. 퓨처스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10홈런을 달성하며 이 부문 공동 2위 임지열(경찰), 황대인(상무), 박준태(KIA), 이원재(고양) 등을 6개차로 따돌렸다. 
24일 오후 기자와 통화가 닿은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이성규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이성규는 어느 구장에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입대 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고 타격할 때 공을 받쳐놓고 친다고 보면 된다"며 "무엇보다 배트 스피드가 아주 뛰어나 상대 투수의 구속에 상관없이 공략할 수 있다. 150km대 강속구도 충분히 때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승안 감독은 이어 "이성규는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나고 2루수, 3루수, 유격수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서 아주 매력적이다. 향후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아주 좋다. 흔히 말해 요즘 선수 같지 않다. 간혹 선발 명단에서 빠져 교체 투입되더라도 아주 간절하게 한다는 게 확 느껴진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성규와 같은 선수는 키워야 한다. 내가 좀처럼 칭찬을 안 하는 편인데 이성규는 예뻐할 수 밖에 없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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