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년차 영건 손주영(20)이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치렀다.
손주영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당초 선발 예정인 타일러 윌슨이 타구에 맞은 정강이 상태가 조금 불편해 선발을 미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쌓던 손주영이 임시 선발로 나섰다.
2017년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한 손주영은 지난해 후반기 잠깐 1군 무대를 경험, 5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이날 4⅓이닝 동안 안타는 4개를 맞았으나 볼넷이 5개로 많았다. 투구 내용에 비해 1실점으로 최소화했다. 직구는 140~142km 구속을 보였는데, 더 올라와야 한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볼 배합. 가끔 던진 커브는 제구가 거의 되지 않았다. 내야 수비진이 2차례 병살 플레이를 깔끔하게 지원했고, 2루수 강승호가 한 점을 막아줬다.
1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볼이 많아지면서 타자와의 승부를 어렵게 가져 갔다. 1사 후 김태완을 볼넷, 2사 후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앞서 김민성이 풀카운트에서 볼에 타격하지 않았더라면 만루가 됐을 것이다.
폭투까지 나와 2사 2,3루. 김혜성이 친 타구는 우전 안타성 타구, 2루수 강승호가 잘 따라가 잡아낸 것이 다행이었다. 1루에서 세이프되면서 내야안타. 한 점만 주고 2루 주자는 3루에서 멈췄다. 다시 박동원을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긴 이닝을 마쳤다. 강승호의 수비 덕분에 1점을 막아낸 셈이다.
3회 선두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강승호가 한 번 더듬는 바람에 세이프. 실책. 1사 1루에서 초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됐다. 김태완이 초구를 때린 타구는 3루수 옆 강습 타구. 3루수가 잘 잡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했다. 수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1사 후 이택근에게 안타, 김혜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동원이 친 타구를 3루수 양석환이 또다시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선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LG 벤치는 여건욱으로 교체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태완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5회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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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