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문승원(29·SK)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3-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문승원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2패에 머물고 있었으나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뛰어났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은 퀄리티스타트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올 시즌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 3실점 이하의 기록을 이어갔다. 여기에 8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문승원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6개로 총 5차례 있었다. 이날은 이를 뛰어넘었다. 다양한 구종으로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1회와 4회 김재환은 체인지업, 2회 오재일은 포심패스트볼, 2회 김민혁은 슬라이더, 그리고 나머지 삼진 4개는 이날 뛰어난 낙폭을 자랑한 커브로 장식했다.
2회 양의지에게 솔로홈런 하나를 얻어맞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3-1로 앞선 5회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1사 1,2루 위기에서 최주환 박건우를 모두 삼진으로 정리하고 힘을 냈다.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이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인상까지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3.38로 여전히 뛰어난 수준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