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순간에서 흔들리지 않으며 상대의 맹추격을 저지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좌완 함덕주였다.
두산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9, 1점차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뒤진 6회 대거 8점을 내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던 두산은 상대 추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10-3으로 앞선 8회 김강률과 김승회가 모두 흔들리며 연속 6안타를 허용, 1점차까지 쫓긴 것이다.
여기서 두산은 함덕주를 올려 진화에 들어갔다. 2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함덕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8회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SK의 분위기를 저지한 함덕주는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최정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2이닝 동안 36개의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후 함덕주는 "경기 중반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혹시 몰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SK 타선이 워낙 강해서 마운드에서 확실하게 던지려고 했다. (양)의지형 사인대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9회 2사를 잘 잡은 다음에 전력으로 던졌는데 안타를 맞아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그 때 이강철 코치님과 의지형이 '그 동안 잘 던졌으니 안타를 맞아도 너를 탓할 사람이 없다'고 말씀해 주셔서 끝까지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skullbo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