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우먼' 다니엘라 베가, 美 타임 선정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4.25 09: 31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칠레 최초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화제작 ‘판타스틱 우먼’(감독 세바스찬 렐리오)의 주연 배우 다니엘라 베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개척자, 예술가, 지도자, 타이탄, 아이콘 등 5가지 범주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00인에는 재미교포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킴을 비롯해 영화계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의 추천과 함께 선정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칠레 출신의 트랜스젠더 배우 다니엘라 베가는 칠레 전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의 추천과 함께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미첼 바첼레트는 “지금 칠레는 ‘판타스틱 우먼’의 제작진과 배우들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문제, 즉 우리 사회에서 트랜스젠더가 직면한 현실을 인정하고 직면한다. 이것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인권 문제”라고 영화가 가진 메시지에 대해 언급했다.

또 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 트랜스젠더 배우로서는 최초로 프리젠터로서 무대에 오른 다니엘라 베가의 소감을 빌려 “모든 이들이 마음을 열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다른 이들의 삶에 공감과 존경을 표하는 것이 인류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판타스틱 우먼’이 묵직하고도 날카로운 메시지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가운데 지난 19일 국내 정식 개봉 이후 관람객들의 극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용의자로 몰리게 된 트랜스젠더 마리나가 슬픔을 딛고 세상의 의심과 편견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판타스틱 우먼’은 입소문 열풍 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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