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반전" ‘데자뷰’ 남규리·이천희·이규한, 스릴러 붐 이어갈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8.04.25 11: 49

스크린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배우들이 뭉친 ‘데자뷰’가 스릴러 붐을 이어갈 수 있을까.
25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데자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고경민 감독이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배우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남규리는 극 중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끔찍한 환각을 겪는 여자 지민 역을 맡아 파격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촬영하면서 5kg이 빠졌다는 남규리는 “제가 별명이 신데렐라였다. 저는 몰랐는데 스태프들이 그렇게 부르셨다고 들었다. 12시만 되면 너무 졸린 게 보인다고 하더라. 실제로도 아침형인간인데 체력이 안되니까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약혼자 역할을 하셨던 규한 오빠가 많이 도와주셨다. 너무 재미있으셨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안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캐릭터고 광기어린 모습 그 감정선을 유지해야하는데 오빠가 너무 웃겨서 초반에 제가 많이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지민을 감시하는 차인태 형사로 분한 배우 이천희 선악이 공존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미스테리를 더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하실 장면을 꼽은 그는 “저 지하실이 아파트 공사 현장인데 공사를 멈추는 날이 추석 날 밖에 없어서 추석 연휴에 남들은 가족들을 만날 때 저희는 공사장 지하실에 있었다. 먼지가 먼지가 요즘 미세먼지 차원이 아니었다. 저 때 너무 거친 호흡을 하다보니까 먼지를 너무 많이 먹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 클라이맥스 장면이다 보니 저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있었다. 슬픈 장면이다. 찍으면서 저희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환각에 시달리는 지민을 방관하는 약혼자 우진으로 오랜만에 악역을 맡게 된 이규한은 “제가 항상 밝은 이미지인데 저는 드라마를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고 열망이 있었는데 만약 하게 되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래서 ‘데자뷰’ 시나리오를 받아 보고 두 장을 읽고 바로 한다고 했다. 제가 너무 해보고 싶은 역할이 그려지더라.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 제가 예능도 하고 코믹한 역할도 했지만 영화에서 만큼은 제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데자뷰’가 다른 스릴러와 다른 점에 대한 질문에 “데자뷰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이 다른 스릴러와 차별점인 것 같다. 엄청난 반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스릴러는 피해자가 먼저 나오는데 저희는 피해자는 없고 누가 피해자인지 진짜 가해자가 맞는지를 역으로 찾아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규한은 “영화에서 보기 힘든 세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 차별점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데자뷰’는 오는 5월 30일 개봉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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