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재 사망사건, 재수사 요청 국민청원 1만건 돌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25 17: 03

故 김성재 사망사건의 재수사를 바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마침내 1만 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지난 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고 김성재 사건 재수사 해주세요' 청원글은 25일 오후 4시 40분 기준, 1만 명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글이 게시된 지 1주일 만에 7천 명의 동의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속도지만 꾸준한 관심과 응원 속에 1만 명이 이 글에 동의를 표했다. 

듀스 멤버로 1990년대 초 가요계를 장악했던 김성재는 1995년 팀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치열하게 준비했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11월 19일, 김성재는 SBS '생방송 TV가요 20'에서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펼친 뒤 호텔 숙소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부검 결과 채내에서 동물 마취제인 졸레틴이 검출됐고 당시 여자 친구가 살인 혐의 용의자로 떠오르며 자살보다는 타살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용의자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것과 달리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얻었다. 결국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사로 종결됐다. 
이에 유족들과 팬들은 끊임없이 김성재의 사망사건에 의심을 품었다. 24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을 위해 매년 추모 행사를 열며 고 김성재와 그의 음악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고인의 47번째 생일을 기억하기 위해 팬들이 다시 뭉쳤다. 분당메모리얼파크에 있는 추모비 앞에서 생일파티를 열었다. 또한 JTBC '슈가맨2'은 앞서 고인을 슈가맨으로 소환해 감동을 더했다. 
덕분에 고 김성재의 사망사건 재수사를 바라는 청원글에 힘이 더해진 걸로 보인다. 1만 명의 지지를 받은 청원글 동의 서명은 오는 5월 2일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 청원글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정부 차원의 답변을 내놓고 있다. 이 정책으로 고 장자연의 자살사건도 재수사 대상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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