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단장, 오타니 자필 편지에 감동받은 사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5 17: 26

오타니를 만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자필 편지에 담긴 정중한 사과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제프 르나우 단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처음으로 오타니 쇼헤이(24)를 봤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8-7로 승리했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도 지난겨울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오타니 영입을 위해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만남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휴스턴으로선 많은 아쉬움이 남을 법했지만 오타니의 자필 편지를 받고 아쉬움을 달랬다. 오타니는 비록 휴스턴과 만남도 갖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준 르나우 단장에게 감사함을 담은 편지를 자필로 썼다. 
르나우 단장은 "편지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우린 오타니 영입을 위해 자료를 만들고, 회의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오타니로부터 개인적인 편지를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의 인품을 알 수 있는 행동"이라고 세심한 배려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휴스턴은 오타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며 팀의 간판스타였던 크레이그 비지오까지 동원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비지오가 일본어로 말하는 영상도 준비했다. 르나우 단장은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었다. 우리의 강점을 어필했지만 불행히도 오타니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은 오타니는 모든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7개팀으로 선택지를 좁혔다. 에인절스 외에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와 만남을 가졌다. 최종 선택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에인절스였다. 
한편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이도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는 투수로 4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3 탈삼진 26개를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11경기에서 42타수 14안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11타점 OPS .997의 성적을 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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